격투기 대결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커버그와 철창 결투가 구체화되면 훈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결이 성사되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이르는 흥행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정말로 저커버그와 결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트레이닝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대결이 확정되면 시작할 것”이라며 “저커버그와 대결이 아마도 실제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각각 세계 1위와 9위 부호인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말다툼은 지난 22일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트위터 대주주인 머스크에게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Threads)’에 대해 “트위터의 라이벌이 되겠냐”고 묻자, 머스크가 “무서워 죽겠다”고 조롱한 것이 발단이었다.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브라질 전통 격투기)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종합격투기 결투)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를 본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 위치를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는 종합격투기 경기장인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실제 결투가 이뤄지면 누가 이길지에 대한 전망도 분분하다. 머스크는 실제 주짓수 선수로 활동 중이고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에서 금메달도 땄다. 나이고 39세로 51세인 머스크에 비해 우세하지만 체급상으로는 신장 190cm, 체중 85kg인 머스크를 이기기 쉽지 않다는 평가도 많다.
스포츠 업계에서도 세계적이 두 억만장자의 ‘현피’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머스크와 저커버그 모두 이번 격투에 진심인 것을 확인했다”며 “세계 역사상 가장 흥행하는 결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매치업’이 성사된다면 흥행 수입이 10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의 흥행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