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 원 넘는 EV9 외관 가득 채운 흠집 결국 인수 거부했다
잘만 고르면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살 수 있음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신차를 선택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공장에서 갓 나온 차를 타게 되는 만큼 외관, 구동계 등을 비롯한 차량 관리 상태나 사고 여부 등을 번거롭게 따질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클 것이다.
비록 중고차보다 비싸며 대기 기간이 수개월에 달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신차를 받는 순간의 설렘과 기쁨은 그 정도 단점을 완전히 상쇄시킨다. 그런데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몇 달을 기다려 받은 신차의 상태가 중고차보다 못하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최근 이러한 사례가 전해져 화제를 모은다.
중고차에 가까운 EV9 외관 도장이 벗겨진 곳도 있었어
지난달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EV9 신차 품질검사가 이상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기아 EV9을 계약한 작성자 A 씨는 “EV9 어스 4WD 사양을 구입해서 오늘 샵으로 차가 도착했다”라며 운을 뗐다. 기다림 끝에 신차를 받아 들떴던 그는 틴팅샵에서 보내준 사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A씨는 “기아 플래그십 모델인데 품질 검수가 진짜 말이 안 된다”라며 문제의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 차량은 외판부터 사이드 스커트 주변, 도어 등 차체 곳곳이 스크래치와 찍힌 자국으로 가득한 상태였다. 그는 “검은 차라서 어느 정도 흠집은 이해하려 했는데 운전석 쪽 하단엔 완전 칠이 벗겨졌더라“, “보닛은 왜 그런지 더 흠집이 많아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EV9 판 딜러의 답변은?
결국 취소 후 재계약 진행
심지어 틴팅샵 측은 차량 외관 상태만 검수했으며 내부는 아직 확인하지도 않은 상황이었다. 외관 검수 결과가 이 정도니 실내가 어떤 상태일지는 확인해 봤자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A씨는 “영맨한테 인수 거부한다고 말했더니 공장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오면 괜찮을 거라는 대답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공장에서 하자를 수리할 경우 새 차가 아니고 수리된 차인 만큼 A씨는 이를 신차 가격에 살 이유가 없었다. 결국 인수를 거부하고 다시 예약하기로 했다고 한다. 차량 인수 거부 후 재계약할 경우 신규 계약 고객과 마찬가지로 최소 몇 달가량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
외관 상태 알면서도 탁송?
틴팅샵 찾아간 오토큐 직원
A씨는 “결국 또 기다리게 됐다”라며 “8천만 원짜리 차 품질이 이게 맞냐”, “이런 걸 팔다니 소비자 기반 아니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차량이 도착하기 전 오토큐에서 틴팅샵으로 직원을 보냈다고 전해 들었다”라며 “왜 왔냐는 질문에 차에 문제가 있나 보러 왔다고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정황상 차량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음에도 탁송을 진행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심하네요.. 인수 거부가 답입니다”, “분명 검수도 하고 흠집도 발견했을 텐데 이 정도는 그냥 타라는 마인드인가”, “이미 누군가 인수 거부한 차를 작성자님께 보낸 듯하네요”, “많은 분들이 보시길 바라고 조치 잘 받으셨으면 좋겠다”, “개소세 인하 혜택도 날아가 버렸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maxbutton id=”1″ ]